주위토지통행권, 내 땅 가는 길 법적으로 확보하는 방법

도로가 없어 내 땅으로 들어갈 수 없는 맹지 문제, 주위토지통행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Sep 22, 2025
주위토지통행권, 내 땅 가는 길 법적으로 확보하는 방법

“내 땅인데, 왜 남의 땅 허락을 받아야 하죠?”

실제로 이런 상황에 처한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도로에 접하지 않은 땅, 이른바 ‘맹지(盲地)’에 집이나 농지를 두고 있는 경우인데요. 처음에는 그냥 편하게 다니던 길이었는데, 갑자기 옆집이나 토지주가 막아버려서 갈 길이 없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심하면 통행 방해 금지 가처분, 손해배상 청구 같은 소송으로까지 이어지죠. 오늘은 이런 분들이 꼭 아셔야 할 주위토지통행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주위토지통행권이란?

주위토지통행권은 쉽게 말해 “내 땅에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남의 땅을 지나야 할 때, 법적으로 통행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민법 제219조에서 규정하고 있는데요, 내 토지가 공로(도로)에 직접 연결되지 않은 경우, 가장 합리적인 길을 골라 이웃 땅을 통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2. 내 땅으로 가려면 왜 주위토지통행권이 필요할까?

맹지에 집이나 땅이 있으면 가장 큰 문제가 출입이 어렵다는 겁니다. 사람이 다니기도 불편하고, 차량 진입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생활, 농사,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고 결국 재산권 행사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권리 보호 차원에서 주위토지통행권이 인정되는 거죠.


3. 주위토지통행권 성립 요건

법원이 주위토지통행권을 인정하려면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합니다.

  • 맹지일 것: 도로와 직접 연결되지 않아 다른 길이 사실상 불가능해야 합니다.

  • 필요성: 생활·영업·재산권 행사에 꼭 필요한 경우여야 합니다.

  • 최소 비용·최소 손해 원칙: 이웃에게 불필요하게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가장 짧고 합리적인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즉, 편한 길이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길이 법적으로 인정되는 거죠.


4. 통행 방법과 범위는 어떻게 정해질까?

합리적인 통행로 선정 기준

법원은 단순히 “가까운 길”만 보지 않습니다. 지형, 기존 이용 현황, 토지 이용 목적, 이웃의 손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합리적인 길을 정합니다.

차량 통행 가능 여부

단순 보행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차량 통행권도 인정됩니다. 특히 농지나 상가처럼 물건을 운반해야 하는 경우엔 차량 통행이 필수적이죠.

주택·농지·상가별 차이점

  • 주택: 최소한의 생활 통행로 보장

  • 농지: 농기계, 차량 통행까지 인정 가능

  • 상가·공장: 영업 목적상 넓은 통행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수 있음


5. 통행료(손해배상금) 문제

통행료 산정 기준

주위토지통행권은 이웃 땅을 거치는 만큼 상당한 보상금(통행료)을 지급해야 합니다. 산정 기준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감경할 수 있습니다:

  • 쌍방 토지의 소유권 취득 시기와 가격

  • 통행지에 부과되는 재산세

  • 본래 용도에의 사용 가능성

  • 통행지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

  • 통행 횟수·방법 등의 이용 태양

  • 쌍방 토지의 지형적·위치적 형상과 이용관계

  • 부근의 환경

  • 상린지 이용자의 이해득실

무상 통행이 가능한 경우

다만, 기존에 오랫동안 사실상 무상으로 이용해 왔거나, 이웃에게 특별한 손해가 없을 경우엔 무상 통행도 인정될 수 있습니다.


6. 주위토지통행권 확보 절차

협의 단계: 통행로 합의 및 보상

가장 좋은 방법은 이웃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통행로를 정하고,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분쟁 시: 조정·재판 절차

협의가 안 되면 법원에 조정이나 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이때 판사는 직접 현장검증까지 나와 합리적인 길을 정하기도 합니다.

변호사 조력을 받아야 하는 이유

통행로 위치, 폭, 차량 통행 여부, 보상금 액수 등은 모두 치열한 분쟁 포인트입니다. 섣불리 진행하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변호사 조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주위토지통행권이 인정되는 조건은 무엇인가요?

👉 맹지 여부, 필요성, 최소 손해 원칙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Q2. 주위토지통행권이 발생하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새로 개발된 땅이 도로에 붙지 않은 경우, 오래된 농지·산지가 도로 접근이 막힌 경우 등입니다.

Q3. 주위토지통행권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우선 협의로 해결을 시도해야 하고, 불가능하면 법원에 통행권 확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내 땅에 가는 길을 막히게 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재산권 자체가 침해되는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주위토지통행권은 민법이 보장하는 권리이지만, 현실에서는 분쟁이 많고 복잡합니다.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게 현명합니다. 법무법인 이현은 실제 주위토지통행권 분쟁에서 수많은 해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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